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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LG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뼈아픈 전력 누수, 연세대 코리아리그 준우승으로 마무리
작성자 시스붐바 이유정작성일 2026.10.14 조회 56

 

[시스붐바=안암/글 이유정 기자, 사진 심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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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3일) 고려대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진 2026 LG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이하 코리아리그) 결승전에서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부(이하 연세대)가 고려대학교 아이스하키부(이하 고려대)와의 치열한 혈투 끝에 1-3으로 아쉽게 패배했다. 연세대는 2015년 이후 11년 만의 코리아리그 트로피 탈환과 HL 안양 참가 이래 사상 첫 대학팀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목전에 두고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전날 KW우디레를 7-0으로 완파하며 기세를 올렸던 연세대였으나, 강팀 HL 안양을 5-2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결승에 오른 고려대의 뜨거운 상승세를 끊어내지 못했다. 특히 김시환(체육교육학과 23, 이하 체교)과 공유찬(스포츠응용산업학과 23, 이하 스응산) 등 팀의 핵심 전력의 부재 속에서 2026 정기 연고전(이하 정기전)과는 달라진 선수 구성으로 경기에 임해야 했다. 연세대는 공격적인 시도를 이어갔으나, 탄탄한 조직력으로 수비망을 구축하고 날카로운 역습을 노린 고려대의 실리적인 플레이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비록 우승이라는 결실은 맺지 못했으나 끝까지 연세 정신으로 분전하며 다음을 기약하게 한 의미 있는 한 판이었다.

 

 

한 치의 양보 없는 팽팽한 탐색전, 결실을 맺지 못한 파워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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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피리어드는 양 팀 모두 공격보다는 수비 조직력에 무게를 둔 촘촘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지난 양교의 경기들과 달리 라인을 대폭 올려 압박하는 포어체킹 대신 뒤로 물러서며 슛블락을 중심으로 수비하는 양상이 펼쳐졌다. 경기 주도권을 먼저 잡은 쪽은 연세대였다. 1분 38초, 고려대 박민채(고려대 25)가 홀딩 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연세대가 먼저 파워플레이 기회를 잡았다. 연세대는 24학번 조합을 중심으로 퍽을 돌리며 1분 59초 신윤민(체교 24)의 유효슈팅을 시작으로 권우현(체교 24), 강무경(체교 25), 김재헌(체교 26)이 골문 앞 리바운드 플레이까지 시도하며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스틱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고려대 수비진의 적극적인 블락에 번번이 막히며 첫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연세대는 공격 공세를 지속하며 유효슈팅 수와 퍽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했으나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임은규(스응산 24)가 2분 55초와 6분 43초, 16분 23초 등 끊임없이 블루라인 인근에서 중장거리 포인트샷으로 골문을 위협했고, 채수민(체교 24) 역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로 공격 활로를 뚫고자 했다. 11분 58초에는 강무경이 빠르게 퍽을 끌며 단독 돌파를 시도했으나 고려대 수비진 3명이 순간적으로 겹쳐 싸는 바디체킹에 저지당하기도 했다. 고려대 골리 이우경(고려대 25)이 연세대의 강력한 슈팅을 차분히 끊어내며 리바운드 기회조차 허용하지 않은 점도 아쉬웠다. 연세대 수비진 역시 임재우(체교 25)와 유찬우(스응산 26)가 패스 길목을 사전 차단하며 상대의 브레이크어웨이를 차단했지만, 19분 28초 임성규(체교 25)가 후킹 반칙으로 퇴장당하며 불안정한 흐름 속에 1피리어드가 종료됐다. 첫 번째 파워플레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 순간이었다.

 

 

페널티 킬링 실패와 피리어드 종료 직전 허용한 뼈아픈 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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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피리어드는 연세대의 숏핸디드 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양 팀 모두 '원-쓰리-포(1-3-4)' 포체킹 전술을 들고 나오며 팽팽한 지략 싸움을 펼쳤으나, 수적 열세 속에서 고려대의 아찔한 유효슈팅이 쏟아졌다. 연세대는 박스아웃으로 버텨봤지만 끝내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1분 6초, 양태규(고려대 24)의 골문 뒤 패스를 받은 최원형(고려대 24)이 골문 왼쪽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비 과정에서 김지환(스응산 25)이 스틱으로 패스를 아쉽게 차단하지 못한 것이 실점으로 연결되며 페널티 킬링에 실패하고 말았다. 고려대에 흐름을 내준 연세대는 실점 직후 강무경과 유찬우가 연속 유효슈팅을 기록하고 바디체킹 범위를 넓히는 등 1피리어드보다 한층 공격적인 태세로 전환했다. 5분 6초, 신경전이 과열되며 양교 도합 4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퇴장당하는 혼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어 연세대는 최원형의 반칙으로 두 번째 파워플레이 기회를 맞이했다. 김재헌, 장지현(스응산 24)의 슈팅에 이어 채수민의 패스를 받은 권우현의 날카로운 원타이머샷까지 터졌으나 모두 고려대 수비진과 이우경의 방어에 막혔다. 연세대가 주도권을 잡고 파워플레이 종료 시점까지 파상공세를 펼쳤음에도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도리어 임성규의 인터피어런스 반칙으로 연세대는 다시 숏핸디드 위기에 몰렸지만, 박태영(고려대 24)의 중장거리샷과 연속된 리바운드 침투를 골리 오은율(스응산 24)이 슈퍼세이브로 막아내며 연세대는 가까스로 페널티 킬링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이 번갈아 턴오버를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서던 중, 2피리어드 종료 직전 결정적인 한 방이 터졌다. 피리어드 종료를 불과 2초 남겨둔 19분 58초, 고려대 에이스 허민준(고려대 23)의 폭발적인 단독 돌파와 크로스아이스 패스가 이어졌고, 순간적으로 수비 대열이 비어있는 틈을 타 노의준(고려대 26)이 골문 왼쪽에서 강력한 슬랩샷을 날렸다. 오은율 골리가 몸을 날렸으나 퍽은 몸을 피하듯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 고려대의 집중력이 돋보인 반면, 연세대에게는 너무나도 뼈아픈 두 번째 실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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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터진 추격골, 끝까지 꺾이지 않은 연세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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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골 차의 리드를 잡고 경기 주도권을 쥔 고려대는 3피리어드 들어 한층 자신감 넘치고 공격적인 포어체킹으로 연세대를 압박했다. 연세대는 침착하게 고려대의 공세를 막아내고자 했으나, 공격적으로 치고 나오는 고려대의 빠른 전환을 이겨내지 못했다. 4분 14초, 양태규의 패스를 받은 허민준이 빠른 스케이팅으로 연세대 수비 진영을 일시에 허물고 골문 바로 앞에서 퍽을 밀어 넣으며 스코어는 0-3까지 벌어졌다. 지난 정기전과 달리 허민준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침투를 효과적으로 저지하지 못한 점이 치명적인 패착으로 작용했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연세대는 포기하지 않고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7분 7초, 고려대 김성호(고려대 23)의 퇴장으로 얻어낸 세 번째 파워플레이 기회에서 마침내 득점 포문이 열렸다. 8분 1초, 장지현과 권우현이 오가는 패스로 수비를 흔든 뒤 골문 앞으로 넘긴 퍽을 김재헌이 슈팅했고, 골리 패드를 맞고 굴절돼 나온 리바운드 퍽을 신윤민이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만회골을 터뜨렸다. 점수는 1-3, 경기 종료 12분을 남기고 연세대의 추격격이 본격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곧이어 임재우의 홀딩 반칙이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연세대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강무경이 무서운 속도로 역습을 전개했고, 이를 막아서던 정영근(고려대 24)의 반칙을 유도해 내며 수적으로 동등한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임재우의 페널티가 끝나며 연세대는 1분 20초 이상 남아 있는 네 번째 파워플레이 기회를 잡았으나, 권우현을 필두로 한 유효슈팅이 번번이 고려대의 수비 블락에 가로막혔다. 설상가상으로 김재헌의 크로스체킹 반칙으로 또다시 숏핸디드에 몰리는 등 악재가 겹쳤다. 연세대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24학번을 중심으로 매서운 유효슈팅을 날리며 경기 끝까지 파상공세를 펼쳤다. 경기 막판에는 엠티넷 전략을 감행하고 타임아웃을 선언하는 등 승부를 뒤집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으나 고려대의 조직적인 수비를 넘지 못하고 1-3 패배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번 코리아리그 결승전은 양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의 프로 진출 및 해외 리그 파견으로 인한 전력 누수를 안고 싸워야 했던 험난한 여정이었다. 연세대는 수차례 찾아온 파워플레이 기회를 확실한 결정력으로 살려내지 못하고, 경기 흐름을 가져와야 할 승부처마다 잇따른 페널티로 스스로 발목을 잡힌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한 고려대 핵심 공격수인 허민준의 돌파를 완벽히 봉쇄하지 못한 것도 과제로 남게 됐다. 그럼에도 주력 선수들의 공백 속에서 신예 및 기존 선수들을 중심으로 마지막 1초까지 포기하지 않고 보여준 끈질긴 추격전은 연세대의 저력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뼈아픈 준우승이라는 결과는 연세대에게 훌륭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오는 15일, 연세대는 목동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질 2026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 비정기 연고전에서 다시 한번 고려대와 맞붙는다. 패배의 아픔을 뒤로하고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빙판 위에 다시 서서 힘차게 비상할 연세대를 시스붐바가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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