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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정기 연고전: 농구] 또다시 부딪힌 한계···연고전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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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시스붐바 김지아작성일 2026.10.03 조회 9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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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붐바=잠실/글 김지아 기자, 사진 강지인 기자]
어제(2일) 15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연세대학교 농구부(이하 연세대)와 고려대학교 농구부(이하 고려대)의 2026 정기 연고전(이하 정기전) 경기에서 연세대가 고려대에 53-69로 패배했다. 역대 최다 점수 차로 패배의 쓴맛을 본 연세대다.
연세대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3x3 남자농구 국가대표로서 금메달을 따온 이주영(체육교육학과 23, 이하 체교)과 김승우(체교 24), 그리고 하반기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채형(스포츠응용산업학과 23, 이하 스응산)까지 가담하며 완전체 상태였다. 9월에 치러진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네 경기 모두 큰 점수 차로 승리하고, 준비된 세트 오펜스가 잘 이행된 점을 고려했을 때 연세대의 승리는 기대해 볼만 했다. 반면에 고려대는 선수들의 잦은 부상과 바로 직전 동국대학교 농구부와의 경기에서 충격패하며 누가 이길지 모르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다.
좋았던 기세, 그러나 무리한 외곽 시도
1쿼터의 연세대는 치열했다. 스틸에서 비롯한 득점을 기반으로 고려대의 공격을 저지했고, 이해솔(체교 23)의 석 점 포로 초반 흐름을 휘어잡았다. 또한 홍상민(체교 23)과 위진석(스응산 25)이 골밑에서 투지를 보여줘 지속적으로 풋백 득점에 시도, 그 과정에서 파울까지 유도해 점수 차를 벌려나갔던 연세대다. 양 팀 모두 1쿼터에는 저득점을 기록하며 정기전다운 '수비전' 양상을 제대로 보여줬다. 하지만 연세대에게 일찍이 ‘파울’이라는 시련이 닥쳤다. 조급한 마음과 점수를 더 벌려야 한다는 압박 때문인지 양 팀 모두 하프라인 부근에서부터 파울을 범하기 시작했고, 개인 파울이 차차 쌓이며 서로 자유투 득점을 많이 허용했다. 턴오버와 펌블을 주고받으며 정기전에 있어 진심인 선수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2쿼터에 들어서서는 고려대에게서 자유투 득점이 더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연세대는 파울로 인해 공격 흐름이 끊기며 주도권을 가져오기 쉽지 않았고, 벌려가는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외곽포를 무리하게 시도하는 패턴이 나왔다. 페인트존으로 접근하지 못해 외곽에서만 볼을 돌리고 3점포를 놓치기 일쑤, 고려대는 이미 연세대의 패턴을 읽었다. 지속적인 실점과 들어가지 않는 야투로 인해 선수들은 도움 수비를 자처하며 고려대에 더블 팀을 붙는 전략도 썼으나, 고려대는 이를 오히려 킥아웃으로 연결해 외곽포에 박차를 가했다. 양종윤(고려대 25)가 윙에서 3점을 쏜 이후 고려대 공격의 물꼬가 터 2쿼터 박스 스코어 12-22에 머물렀다.
3쿼터는 반등의 기회, 하지만 연세대는 그 기회를 놓쳤다. 전반전과 다른 공격·수비 전술가 필요한 시점이었으나, 똑같은 세트 플레이를 시도, 다시 고려대에 득점을 허용했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친 선수들의 모습이 역력했으며 고려대의 기세에 점차 밀리기 시작했다. 느려진 연세대의 볼을 고려대는 적극적으로 제어하기 시작했다. 프런트코트보다 백코트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4쿼터까지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헬프 디펜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매치업 선수를 놓치며 연이어 돌파를 허용했고,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다. 결국 연세대는 16점 차 패배를 떠안았다.
연세대가 흐름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연세대는 맨투맨과 헬프 디펜스를 혼합하며 고려대를 압박적으로 수비했다. 그러한 수비 기세 자체는 좋았으나, 선수들에게 체력적인 부담도 같이 동반됐다. 특히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주문하다보니 서로 패턴에 혼선이 빚어지고, 유기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못했다. 특히 양종윤과 석준휘(고려대 24)의 휘몰아치는 득점과 이동근의 리바운드(16리바운드)를 제어하지 못한 것이 큰 허점이다. 수비 리바운드에 강한 고려대 선수들인 만큼, 골밑 부근에서 고려대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밀린 것, 그리고 수비수를 몰아넣는 전략을 활용한 고려대에게 오픈 찬스를 많이 내어준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연세대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외곽으로만 볼을 돌리는 패턴을 최소화해야 한다. 고려대의 존 디펜스를 뚫기 위해서는 코너만 노리는 것보다 인사이드로 파고들어 수비 사이의 공간을 공략하고, 빠른 패스와 볼 리버설을 통해 수비를 흔드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수비수를 벗겨내고 흔들어놓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정기전인 만큼 흥분하고 과열된 경기 분위기가 연출됐는데, 고려대의 스피드와 기세에 휘말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저학년이 보여준 저력
하지만 연세대는 모든 선수들이 정기전에 출전하며 귀중한 경험의 시간을 보냈다. 사이드라인 끝까지 볼을 사수하려는 움직임과 골밑 탭아웃을 통해 공격권을 쥐려는 투지는 이어갈 가치가 있다. 특히 1, 2학년 저학년 선수들이 후반전 대거 투입되며 대범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영상(체교 26)의 허슬 플레이와 박준성(스응산 26)의 롱리바운드,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준 구승채(체교 25)와 장혁준(체교 25)까지. 정기전에서 얻은 보완점을 발판 삼아 한층 성장할 저학년 선수들의 앞으로를 기대해볼 만하다.
이로써 연세대는 작년 정기전과 올해 비정기전에 이어 연패의 끈을 끊지 못했다. 늦은 시기에 감독, 코치진 교체와 함께 선수들의 부상 공백,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 합을 맞춰볼 시간이 많지 않았다는 점이 또다른 아쉬운 점이다. 그럼에도 정기전을 통해 다시 한번 원팀으로서의 단합을 다진 연세대다. 아쉬움은 뒤로하고 경기에서 얻은 과제를 꾸준히 복기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향해 나아가길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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