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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월호 vol.75] 십시일반: Last Dance, Next Chapter
작성자 시스붐바 홍혜원 작성일 2026.09.15 조회 11


 

[시스붐바=글 홍혜원 기자, 사진 서지윤 기자]

스무 살,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부라는 이름으로 만난 세 선수는 어느덧 4학년이 마지막 정기 연고전을 앞두고 있다. 함께 빙판을 누빈 지난 4년의 추억부터 마지막 연고전을 앞둔 솔직한 마음, 그리고 아이스하키를 바라보는 서로의 생각까지. 팬들의 질문을 속속들이 모아 선수들을 더 가까이 알아보는 이번 코너에서, 이제는 팀의 든든한 선배가 된 23학번 세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Part 1. 우리 20살에 만났는데 벌써 23살이야!

시스붐바(이하 시붐):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한 번씩 부탁드릴게요.

김시환(이하 시환): 안녕하세요. 저는 23학번 아이스하키부 13번 김시환입니다.

임동규(이하 동규):안녕하세요. 저는 23학번 아이스하키부 15번 임동규입니다.

홍승우(이하 승우): 안녕하세요. 저는 23학번 아이스하키부 55번 홍승우입니다.

시붐: 세 분 모두 다른 고등학교를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 서로를 인식한 게 언제인지와 첫인상이 궁금합니다.

승우: 동규는 고등학교 와서 알게 됐고, 시환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알았어요. 시환이는 계속 꾸준히 봤었어서 똑같았고, 동규는 처음 봤을 때 '어떻게 저렇게 말랐지'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진짜 젓가락 같아서 툭 치면 부러질 것 같았어요.

시환: 승우랑은 초등학교 때부터 알았고, 동규는 서로 이름 정도만 알다가 U18(2022 IIHF U18 세계선수권대회, 이하 U18) 때 처음 말하면서 친해진 것 같아요. 저도 승우는 어렸을 때부터 봐서 익숙했는데, U18에서 동규를 처음 봤었는데 락커룸에서 입을 한 번을 안 쉬더라고요. 너무 시끄러웠어요. 일어나서 자기 전까지 말이 끊이질 않았던 것 같아요.

동규: 저도 거의 U18 때 얘네랑 처음 얘기해본 것 같아요. 그리고 첫인상이라면 승우는 진짜 못생겼다는 소문을 자자하게 듣고 있어서 얼마나 못생겼길래 그러지 했는데 생각했던 것만큼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시환이는 되게 애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정말 애 같았어요.

시붐: U18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영국 상대로 1패하며 4승 1패로 승격을 했었어요. 그때 동규 선수가 베스트 디펜스로 뽑혔었는데 그때 기억이 나시나요?

승우: (기억이) 많이 나는 건 아니지만 저는 아직도 기억나요. 그때 동규가 (에스토니아전) 마지막 10초 남겨놓고 골 넣었었나? 그 골 넣고 연세대 왔거든요.

동규: 18초.




시붐: 시환 선수가 외신과 한 인터뷰를 보면 에스토니아전 마지막 골이 비현실적이었고 이전까지 한 것은 진짜 아이스하키가 아니었다고 답변을 남기셨더라고요.

시환: 그때는 사실 한국에서만 아이스하키를 하다가 나간 거여서 좀 되게 색다르게 다가왔었어요. U18을 정말 오랜 시간 준비하기도 했고, 당시 감독님이랑 코치님들도 되게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셔서 이전과는 다른 아이스하키를 접했다고 느꼈어요.

시붐: 그럼 전승우승했던 2024 IIHF U20 세계선수권대회(이하 U20) 대표팀의 기억을 떠올려보자면요?

승우: U20 때는 동규 보면서 정말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웃기지라고 생각했어요.

동규: U18 때도 그렇고, U20 때도 그렇고 그때는 제가 다른 친구들이랑 친했어서 이렇게 셋이 놀게 된 건 거의 대학교 와서부터인 것 같아요. 그때 승우랑 방을 같이 썼었는데 맨날 싸웠어요. 제가 조금 이기적이긴 했죠.

승우: 맞아요. 그때 U20 때 영국에서 방을 쓰는데 겨울이라 너무 추웠거든요. 근데 그 방이 난방이 안돼서 막 덜덜 떨면서 패딩 2개 입고 잤었는데 자기 혼자 전기장판 틀고 반팔 입고 자는 거에요. 진짜 하루만 빌려 달라고 그랬는데도 안된다고 했어요..

 


시붐: 그렇게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서로를 봐왔는데요. 이제는 어느덧 4학년이 됐습니다. 서로가 20살 때와 비교해 가장 많이 달라진 점, 그리고 여전히 그대로인 점은 무엇인가요?

승우: 동규는 여전히 말이 많아요. 20살 때는 동규를 보고 '와 운동을 어떻게 저렇게 열심히 안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지금은 진짜 열심히 하죠. 시환이는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그냥 재능만 가지고 아이스하키를 하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에는 노력도 하는 애인 것 같아요. 시환이가 그때는 완전 애였는데 지금은 그래도 애 티를 좀 벗은 것 같아요. 여전히 '에겐남'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때 그 애 같던 모습은 없어진 것 같아요.

시환: 바뀐 게 20살 때랑 얼굴이 조금 달라진 거 말고는 크게 없는 것 같아요. 성격도 여전하고요.

동규: 난 좀 성숙해졌지. 철도 들고.



시붐: 각자 부르는 별명이 있는지, 핸드폰에는 서로 어떻게 저장돼 있는지 궁금합니다.

승우: 저는 시환이는 그냥 '시환'이라고 저장해놨고, 동규는 '양상국'이요. (웃음)

시환: 저는 그냥 '임동규', '홍승우' 이렇게 저장돼 있어요. 근데 사진을 좀 웃긴 걸로 저장했어요.

동규: 저는 김시환을 '뽀로로'로 저장해놨어요. 아마 고등학교 때 해놓은 것 같네요. 그리고 승우는 '홍 박사'로 돼 있어요. 원래는 '연대 홍승우'였는데 서운하다고 찡찡대가지고 바꿔줬죠.

시붐: 4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정말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을 텐데, 서로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 하나씩 이야기해주세요.

시환: 셋이 있었던 에피소드라기보다는 원래는 저희 23학번 동기들끼리 진짜 안 모였거든요. 근데 작년에 캐나다 (전지훈련) 가서 모인 게 지금껏 한국에서 모인 횟수보다 더 많은 거예요. 그게 지금 생각해보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동규: 뭔가 저희도 학년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더 잘 모이는 것 같아요. 제가 가자고 하면 그래도 잘 모이는 것 같은데 이쪽 둘이 모이자고 하면 잘 안 모여요.

승우: 추억이라면 그때는 외출 금지가 있었거든요. 지금은 저희가 다 없앴는데 당시에는 저희가 뭘 잘못하면 무슨 노래 시험 본다고 저희끼리 동그랗게 앉아서 가사도 외우고 서로 막 노래 부르고 봐주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리고 기숙사에만 계속 박혀있으니까 할 거 없어서 밑에 내려가서 축구도 했었는데 그런 사소한 것들이 기억에 남네요.

시붐: 4년 동안 함께하면서, 서로에게 가장 힘이 됐던 순간, 혹은 고마웠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시환: 어떤 특별한 순간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학교 생활하고 운동하면서 같이 밥 먹고 놀자고 하면 같이 놀고 그냥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좋았던 것 같아요. 사실 집이 가깝거나 차가 있는 애들은 집을 가는데 승우나 저는 집도 멀고 차도 없으니까 기숙사에서 맨날 잔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제 기숙사에 있는 사람들끼리 놀게 돼요. 그래서 승우랑 붙어다녔죠.

시붐: 시환 선수랑 승우 선수는 항상 인터뷰에서 가장 의지했던 사람으로 이제 동규 선수를 뽑았거든요. 동규 선수는 어떤가요?

동규: 저도 시환이랑 승우를 가장 믿고 의지하죠. 근데 사실 제가 누구를 잘 안 믿어요. 조금 이기적이긴 한데 저는 단체 종목도 개인 종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의지는 되지만 막 얘네 없으면 안된다는 건 아니었어요. 얘네 없어도 할 건 해야 되니까요.

승우: 저랑 시환이는 4년 내내 붙어다녔던 것 같고, 그리고 동규랑은 아이스하키할 때. 특히 작년에 동규랑 파트너로 디펜스로 수비해서 정기 연고전(이하 정기전) 이겼거든요. 의외였는데 진짜 잘 맞기도 했고 준비하는 1년 동안 서로 의지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서로의 단점과 장점을 채워줬죠. 동규는 공격 잘하고 저는 수비를 잘하니까 서로 보완이 됐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더 친해지고 가까워지고요.

동규: 아이스하키할 때는 의지할 수밖에 없긴 했죠.


Part 2. 마지막 정기전을 앞두고...

시붐: 벌써 연세대에서 마지막 정기전을 앞두고 있는데 소감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동규 선수의 경우, 갑작스럽게 마지막 정기전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는데 심정이 어떠신가요?

시환: 저학년 때는 잘 몰랐어요. 앞으로 기회가 더 남아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4학년이니까 이제 마지막이잖아요. 그래서 뭔가 이기고 싶은 마음이 다른 학년이었을 때보다도 더 큰 것 같아요. 다음 정기전이 없다 보니까 마무리도 잘하고 싶고...

승우: 어쩌면 제 인생의 마지막 아이스하키 경기가 될 것 같아요. 이번 정기전이 연세대에서 뛰는 것 뿐만 아니라, 인생의 마지막 시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저는 제 모든 걸 갈아 넣을 예정이라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에요. 물론 동규랑 같이 서서 마지막을 같이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너무 아쉽죠. 그치만 동규한테 좋은 일이 생겨서 좀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가서 잘했으면 좋겠는 마음이기도 하네요.

동규: 저는 사실 마지막 정기전을 뛰고 나갈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조금 일찍 찾으셔서 고민이 많았어요. 4학년이 가장 중요한 해인데 그걸 못한다는 생각에 좀 속상했던 것 같아요. 팀원들한테 미안한 마음도 있었죠. 왜냐하면 중간에 나가는 선수가 있으면 팀 분위기가 좀 모호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특히 저희 23학번 동기들한테 좀 미안한 감정들이 큰 것 같아요.

시붐: 마지막 정기전을 준비하면서 팀 안에서 고참 선수로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시환: 이제 1학년들은 첫 정기전이고, 2학년들은 작년에 뛰긴 했지만 아직 3, 4학년들이 경험적인 측면에서 조언해 줄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팀을 이끌고 가는 입장에서 후배들을 다독여 주고 리드해 나가는 방향성 같은 걸 많이 신경쓰고 있어요.

승우: 저는 시환이가 워낙 팀적으로 많이 노력하고 있어서 그런 부분들은 건들지 않고 있어요. 저는 아이스하키적인 면에서 특출나게 기술이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짬으로 하는 건 잘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후배들은 그런 걸 아예 모르니까 특히 1학년 수비진들한테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든 알려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시붐: 마지막 정기전에서 기대하고 있는 장면과 함께, 올해 스코어도 예상해본다면요?

동규: 사실 올해 멤버가 작년보다 더 좋다고들 하지만 작년이 너무 비현실적이었다고 생각해서 작년만큼은 스코어가 많이 나진 않을 것 같아요. 마음 같아서는 한 골도 안 먹었으면 좋겠지만, 저희가 선취점을 넣는다면 3-0, 3-1 정도일 것 같고 저희가 먼저 골을 먹는다면 2-1 정도? 사실 저희가 먼저 골을 허용한 순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승우: 저는 느낌상 정기전 끝나면 지든 이기든 울 것 같아요. 그리고 시환이랑 그냥 찐하게 포옹하고 싶어요.

시환: 저는 특별히 남기고 싶은 건 없고 그냥 이기고 싶어요. 지는 것보다는 그래도 이기는 게 좋으니까요. 스코어는 작년에 6-0으로 이기긴 했지만 사실 어떻게 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올해는 그 정도 점수 차는 안 날 것 같고 이긴다면 한 2~3점 차로 끝날 것 같아요. 그 이상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시붐: 마지막 정기전이 끝나고 제일 먼저 울 것 같은 사람은 누구인가요?

시환: 승우죠. 당연히 승우에요. 모든 학년 통틀어서 승우에요.

동규: 아마 승우는 끝나기 한 30초 전부터 울고 있을 거에요.

승우: 가장 먼저 울 것 같은 사람하면 제가 맞긴 해요. (웃음)



Part 3. 다시 함께할 미래를 기약하며

시붐: 대학선수로서 4년 동안 생활하면서 고민했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동규: 저는 대학선수로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미래에 대한 고민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당장 한국에는 프로팀이 HL 안양밖에 없는데 HL 안양을 들어가기도 힘드니까요. 그래서 그 팀을 못 갔을 때의 상황에 대비해서 제가 잘 준비해 놓지 않으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그게 항상 저를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게 했어요. 아이스하키를 진짜 열심히 해서 입단할 건지 아니면 다른 길을 찾을 건지였는데, 8살 때부터 아이스하키를 해 온 시간이 너무 아까운 거에요. 그래서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보자'라는 생각에 열심히 하게 된 것 같아요.

시환: 저는 아이스하키를 안 한다는 경우까지는 생각을 안하긴 했지만 흘러가는 대로 생각하려고 했어요. 억지로 뭘 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냥 흘러가는 대로 하다보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때 좋은 기회를 잡으면 되니까요.

승우: 저는 중간에도 아이스하키를 그만두냐 (계속) 하느냐 하는 상황에 있었고 지금도 그래서 항상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둘 다 항상 최선을 다했었는데 앞으로 뭐 하고 살 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뭐 어떻게든 되겠죠.

시붐: 이제는 연세대를 떠나 각자의 길을 가게 될텐데, 서로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동규: 그냥 재밌는 친구? 뭔가 나중에 힘든 일 있을 때도 부담 없이 찾고 싶어지는 친구였으면 좋겠어요.

승우: 나중에 나이 들어서가 아니더라도 대학교 때 가장 친했었던 친구로 기억되고 싶어요. 가장 나한테 잘해준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을 것 같아요.

시환: 다들 대학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서도 스스럼없이 부를 수 있는 친구로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못 만나더라도 연락은 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그런 사이가 계속되면 좋을 것 같아요.

시붐: 후배 선수들에게 꼭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환: 뭔가 저학년일 때는 잘 몰랐었거든요. 근데 작년부터 느끼는 건데 뭔가 동기들이 옆에 잘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이)재현이랑 (김)범석(이상 체육교육학과 23)이가 작년 이후로 그만두긴 했지만 그래도 항상 같이 모이거든요. 인원이 점점 줄어드니까 잘 모이더라고요. 7명일 때 더 많이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좀 아쉬워요. 같이 만날 때 동기들끼리 있는 게 마음이 편하기도 하고 서로 더 찾게 되는 것 같아서 후배들도 졸업할 때까지 동기들이랑 잘 지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동규: 저도 동기들끼리 잘 지내야 경기든 팀 단합이든 더 잘 되는 것 같아서 동기들끼리 자주 뭉치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승우: 맞아요. 결국 대학 와서 가장 좋았던 추억은 그래도 친구들이랑 같이 놀았던 순간들인데 그런 시간들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동기들끼리는 적 만들지 않고 최대한 가깝게 지내라고, 그거밖에 안 남는다고 말하고 싶어요.

시붐: 함께한 4년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요?

동규: 좋은 추억.

시환: 애증. 서로가 막 좋다가도 또 안 좋을 때는 되게 차가웠거든요. 근데 그런 부분들이 오히려 저희를 더 돈독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 같이 모여서 놀고 하다 보면요.

승우: 그리움. 저는 지금도 그렇고 나중에도 그렇고 진짜 그리울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그리워요. 진짜 성격 다 다른 애들끼리 만나서 이렇게 어울리기가 쉽지 않은데 같이 행복한 순간들을 공유했어서 많이 그리울 것 같아요.

시붐: 본인의 인생에 있어서 연세대 아이스하키부란?

동규: 제 인생 최고의 학교였어요. 초·중·고·대 통틀어서 가장 좋았던 추억도 많고, 행복한 기억도 많아요. 대학교 와서 배운 것도 많아요. 대학 와서 많은 걸 느끼고 저도 많이 변한 것 같네요.

시환: 최고의 동기이자 친구들을 만난 곳이죠. 그리고 감독님, 코치님들도 너무 어렵지 않은 분들이라 오히려 선생님처럼 대했던 것 같아요. 나중에 인생에 큰 고민이 있을 때 와서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곳인 것 같아요.

승우: 저는 제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딱 말할 수 있어요. 공부든 아이스하키든 살면서 이렇게까지 열심히 해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제 모든 걸 갈아 넣은 곳이죠.

 

 

세 선수가 한자리에 모인 이번 <십시일반>에서는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솔직한 답변과 함께, 서로를 향한 장난과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가볍게 추억을 꺼내는 순간에도, 경기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면 누구보다 진지해지는 모습에서도 아이스하키를 대하는 이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같은 팀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지만, 경기를 바라보는 시선과 앞으로 그리고 있는 모습은 조금씩 달랐고, 그렇기에 세 사람이 나눈 이야기는 더욱 다채로웠다. 선수로서 마주할 새로운 순간들, 그리고 빙판을 떠난 뒤 각자의 자리에서 이어갈 또 다른 도전까지. 지금까지 서로의 곁을 지켜온 세 선수의 인연 역시 이곳에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부의 23학번으로 함께했던 기억을 품고 저마다의 길을 향해 나아갈 이들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다시 마주하게 될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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