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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정기 연고전 특집: 축구] 2026 정기 연고전 대비 전력분석: 고려대편
작성자 시스붐바 이예겸작성일 2026.08.28 조회 42

[시스붐바=글 이예겸 기자, 사진 SPORTS KU 제공 ]

※ 본 기사는 시리즈 기사로 연재되는 글로 2편으로 이어집니다.

정기 연고전은 한 시즌 동안 쌓아온 전력과 성장을 단 한 경기에서 증명하는 무대다. 2026년 연세대학교 축구부와 고려대학교 축구부는 나란히 2026 대학축구 U리그 권역 1위에 오르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두 차례 정기 연고전에서는 연세대학교 축구부가 승리한 가운데, 올해 두 팀은 어떤 모습으로 맞붙게 될까. 정기 연고전을 앞두고 양 팀의 2026 시즌 전력을 살펴본다.


“2026 시즌이 기대된다”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의 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 축구부(이하 고려대)는 제6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이하 춘계연맹전)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쉽지 않았다. 홍익대학교 축구부를 만난 고려대는 경기 초반 상대에 2실점 했고, 전반이 끝나기 전에 두 골을 득점하며 균형추를 맞췄지만 후반 편비장(고려대 24)의 자책골로 다시 리드를 내주며 패색이 짙어 보였다. 하지만 신입생 오현석(고려대 26)이 고려대를 구해냈다. 후반 20분 동점골, 45분 극장골을 터뜨리며 고려대를 승리로 이끈 것이다.

비록 승리했지만 과제도 남겼다. 먼저 측면 공간을 쉽게 공략당했다. 이번 경기에서 풀백을 안쪽으로 좁혀 빌드업을 전개한 고려대는 중원에서 상대에게 볼이 끊긴 뒤 상대 윙어에게 사이드 공간을 철저히 내주고 말았다. 또한 코너킥이나 지공 상황에서 상대에게 볼을 내준 뒤 리커버리가 지연되며 위험한 역습 찬스를 허용하기도 했다.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인 동원대학교 축구부와의 경기에서도 신입생의 활약이 빛났다. 3-1 승리의 모든 골을 김민우(고려대 26)가 기록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특히 직접 프리킥으로만 2골을 터뜨리며 세트피스에서 확실한 추가 옵션을 확보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주전 자원의 휴식 속에서도 목포과학대학교 축구부에 6-0 대승을 거두며 조별리그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전주기전대학교 축구부(이하 전주기전대)를 만난 고려대는 전반전에 터진 김전태수(고려대 24)와 양지섭(고려대 23)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뛰어난 연계 플레이를 보여준 고려대의 8강 상대는 단국대학교 축구부(이하 단국대)였다. 단국대전에서 고려대는 전반부터 높은 위치에서의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공격을 전개했으나 단국대의 3백을 뚫지 못했다. 단국대 역시 고려대의 강찬솔(고려대 24)–송준휘(고려대 23) 센터백 듀오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하며 고려대의 춘계연맹전 여정은 마무리됐다.

고려대의 8강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수확도 분명했다. 가장 큰 소득은 새로운 얼굴의 활약이다. 26학번 오현석, 김민우와 김주영(고려대 25) 등이 실력을 입증하며 주요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토너먼트 2경기 연속 무

실점을 합작한 강찬솔–송준휘의 견고한 중앙 수비 라인은 춘계연맹전 이후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고려대는 로테이션까지 탄탄합니다”

춘계연맹전이 끝난 후 2026 대학축구 U리그(이하 U리그)가 개막했다. 개막전부터 제주관광대학교 축구부를 상대로 9득점을 몰아치며 승리한 고려대는 적극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해 선수단 전반적으로 출전 기회를 고르게 부여했다. 아울러 춘계연맹전에서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과 발밑 기술을 보여준 강찬솔을 볼란치로 기용하며 중원의 단단함을 더했다. 정규라운드가 마무리 된 시점, 6승 1무(승점 19점)로 1권역 1위를 차지한 고려대는 상승세를 탄 채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추계연맹전)으로 향했다.

 


“AGAIN 8강, 무엇이 문제점일까?”

추계연맹전 첫 상대는 춘계연맹전 16강에서 맞붙었던 전주기전대였다. 4학년 자원의 공백으로 저학년 위주의 선발 라인업을 꾸린 고려대는 3-4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조별리그 잔여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고 명지대학교 축구부와 맞붙었다. 두 골을 먼저 넣고도 동점을 허용했으나 후반 막판 터진 양지섭의 프리킥 결승골로 승리를 챙겼다.

8강 상대는 용인대학교 축구부(이하 용인대)였다. 대학 축구의 전통 강호인 용인대지만, 2026 시즌 U리그 4권역에서 8팀 중 5위에 머무르는 등 다소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 U리그 성적만 놓고 보면 고려대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경기는 팽팽한 접전으로 흘렀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후반 36분 용인대에 중거리 슛 실점을 내줬고, 이 골이 결승골로 이어지며 고려대는 다시 한번 8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추계연맹전에서 드러난 고려대의 약점은 명확했다. 전주기전대전 패배와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로 평가받던 용인대전 패배가 단적인 예다. 특히 상대의 조직적인 전방 압박에 고전했고, 공수 전환 과정에서 수비 복귀가 늦어지는 문제를 노출했다.

 


정기 연고전, 어떤 모습을 보일까?

이번 시즌 4-4-2와 4-2-3-1 포메이션을 혼용해 온 고려대가 연세대학교 축구부(이하 연세대)를 상대로 어떤 카드를 꺼내 들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고려대의 신연호 감독은 지난해 정기 연고전(이하 정기전)에서 기존에 자주 쓰던 4-4-2 대신 4-2-3-1을 들고나온 바 있어, 이번 맞대결에서도 변칙적인 전술 대응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다양한 전술 속에서도 팀의 뼈대를 이루는 핵심 자원들이 있다. 첫 번째는 주장이자 빌드업의 핵심인 박찬이(고려대 23)다. 주로 볼란치 위치에서 뛰며 빌드업 관여와 플레이메이킹 등 중원 사령관 역할을 완벽히 수행한다. 두 번째는 공격의 핵, 이유호(고려대 23)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측면 윙어를 두루 소화하며 이번 시즌 날카로운 오프더볼 움직임과 뛰어난 결정력을 입증했다. 수비에서는 송준휘–강찬솔 센터백 조합이 안정적인 호흡을 맞추고 있어 이들의 활약 역시 결정적이다.

이번 정기전의 핵심 승부처는 세 가지로, 그 중 첫째는 탈압박이다. 연세대의 전방 압박이 조직적인 만큼, 탈압박 능력이 뛰어난 박찬이와 발밑이 좋은 강찬솔을 중심으로 한 1차 빌드업의 안정성이 필수적이다. 둘째는 역습 제어다. 연세대에는 장현빈(스포츠응용산업학과 23), 김정인(체육교육학과 24) 등 빠른 발을 갖춘 자원이 포진해 있어 지공 상황에서 볼을 빼앗겼을 때 즉각적인 수비 전환과 리커버리가 관건이다. 마지막은 후반 집중력이다. 이번 시즌 고려대는 후반전에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주는 장면이 잦았던 반면, 연세대는 후반 승부처에서 분위기 반전을 자주 만들어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흐름을 유지하는 뒷심이 승패를 가를 것이다.

이번 시즌 양교는 나란히 컵대회 8강 진출과 U리그 무패를 기록하며 훌륭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작년 정기전 이후 1년 동안 맞대결이 없었던 만큼, 단판으로 치러지는 이번 정기전의 우열은 섣불리 가리기 어렵다. 팽팽한 긴장감 속 최상의 전력으로 맞붙는 두 라이벌 중 어느 팀이 2026년 정기전의 승리를 거머쥘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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