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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지함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여자 야구의 현장― 디비전리그4(나인빅스 vs 리얼디아몬즈) 취재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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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KUSF 김마음작성일 2026.06.30 조회 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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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장에서 만난 여자 야구 지난 6월 14일, 서울대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디비전리그4 나인빅스와 리얼디아몬즈의 경기를 취재했다. 그동안 야구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남자 야구를 먼저 떠올리곤 했고, 여자 야구를 직접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 전까지는 경기 수준이나 현장 분위기에 대해 구체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직접 경기를 관람한 뒤, 그 인상은 크게 달라졌다. 그라운드에서는 선수들이 한 공 한 공에 집중하며 경기에 임하고 있었고, 수비와 타격은 물론, 선수들 간의 호흡과 경기 운영에서도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여자 야구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동시에 인상적이었던 것은 경기력만이 아니었다. 벤치에서는 선수들끼리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전체적으로 밝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승부에 대한 진지함은 결코 놓치지 않았다. 그곳에는 단순히 승패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야구 자체를 즐기면서도 진지하게 임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있었다. ーー 2. 경기 속에서 발견한 여자 야구의 매력 이번 취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경쟁과 즐거움이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야구는 흔히 기록과 결과, 치열한 경쟁의 스포츠로 인식된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도, 함께 운동하고 팀을 이루어가는 과정 자체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었다. 특히 경기 중 끊임없이 이어지는 소통과 응원은 팀 스포츠로서 야구가 지닌 매력을 더욱 잘 보여주었다. 취재 전까지 여자 야구를 잘 알지 못했던 기자에게 이번 경험은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한 계기가 됐다. 경기 수준뿐 아니라 팀 문화와 스포츠를 즐기는 방식 자체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 디아몬즈팀 정다은선수의 경기모습 (사진=김마음 기자)
3. 선수 인터뷰 ― 여자 야구를 계속하는 이유를 묻다 ― Q.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야구는 7살쯤 아버지와 캐치볼을 하면서 처음 접하게 됐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야구가 저와 가장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여자가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많지 않았습니다. 리틀야구를 잠시 경험한 뒤 중학교 때까지는 티볼을 하며 운동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운동을 계속하고 싶어 소프트볼부를 찾아갔고, 진학을 고민하던 과정에서 감독님의 제안으로 여자야구팀을 소개받게 되면서 여자야구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Q. 지금도 야구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잘 맞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에게는 그게 야구인 것 같습니다. 축구나 배구 등 다른 운동도 해봤지만 야구만큼 재미있고 저를 설레게 해주는 종목은 없었습니다. 그냥 야구에 미쳤다고밖에는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Q. 이 팀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여러 연령대의 사람들이 함께하지만 팀원들끼리 허물없이 친하게 지내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누군가 실수하거나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서로 잘 받쳐주고 응원해 줍니다. ‘원팀’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Q. 대학생활과 야구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졸업을 앞두고 대학 동아리 활동은 하나씩 정리하고 있지만 야구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대학생활이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도 야구를 통해 학교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교환학생과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뒤에도 편하게 돌아올 수 있는 곳이 되어주었습니다. 저에게 이글스는 대학생활 전부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큰 의미입니다.” Q. 경기하는 날 가장 기대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유독 공이 잘 보이는 날이 있습니다. 공이 히팅포인트에 잠시 머무르는 것처럼 느껴지고, 그런 날은 타격 결과도 좋습니다. 특히 공을 정확히 맞췄을 때의 감각이 좋고, 타격과 수비가 모두 잘 풀리는 경기가 가장 기다려집니다.” Q. 여자 야구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처음 야구를 시작했을 때보다 지금은 여자들이 야구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많아졌습니다. 여자야구팀뿐 아니라 대학 동아리와 사회인야구팀에서도 활동하는 여성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기보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도전해 보면 좋겠습니다." Q. 이 활동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야구는 혼자 잘해서 이길 수 없는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실수를 다른 사람이 메워주며 함께 경기를 만들어갑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팀워크를 배우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Q. 당신에게 야구란 어떤 의미인가요? "복잡한 현실에서 벗어나 가장 나다워질 수 있는 해방구입니다. 일상의 걱정을 내려놓고 오직 공 하나와 눈앞의 플레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야구장 안에서 유니폼을 입고 뛰는 순간이 가장 자유롭고 행복합니다."
ーー 4. 스포츠를 이어가는 또 하나의 방식 이번 취재를 통해 느낀 것은 스포츠와 관계를 맺는 방식은 하나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 태도와 함께 즐기며 이어가는 분위기. 그 두 가지는 같은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었다. 여자 야구라는 종목 안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야구를 이어가는 선수들의 모습은 대학생들에게도 스포츠를 경험하고 즐기는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취재가 경기 결과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여자 야구의 매력을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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