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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정기 연고전 특집: 농구] 농구 포지션 완전 정복_1편: 가드(Guard)
작성자 시스붐바 김지아작성일 2026.08.27 조회 11

[시스붐바=글 김지아 기자, 사진 시스붐바 DB]

 

※ 본 기사는 시리즈 기사로 연재되는 글로 2편으로 이어집니다.

 

정기 연고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정기 연고전을 맞이해 농구 경기를 더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시스붐바가 포지션별 핵심 정보들을 쏙쏙 담아왔다. 각 포지션별 역할과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농구부의 활약을 복기하며 잠실학생체육관을 물들일 푸른 물결을 함께 상상해 보는 것이 어떨까?

 

1편에서는 볼을 운반하고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농구의 핵심 포지션, 가드(Guard)에 대해 알아보고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농구부의 가드 포지션 선수들에 대해 분석해 보자.

 

가드란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가

 

가드는 하프 라인에서부터 공을 가져오며 앞선에서 공격을 지시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포워드와 센터보다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선수들이 맡는데, 이는 가드가 수비와 트랜지션을 주도하고, 포워드가 공격에 집중하는 전통적인 농구 스타일에서 비롯된 것이다. 

 

전통적인 농구에서나 현대 농구에서나 가드가 포워드, 센터에게 공을 어시스트해 득점 찬스를 만들어주는 것은 동일하다. 따라서 가드에게 가장 중요한 기량은 안정적인 볼 핸들링과 패스 능력이다. 남다른 패스 센스를 보유해 수비가 없는 선수에게 와이드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거나, 골밑의 빅맨에게 패스해 픽앤롤 플레이를 완성하는 것이 가드의 핵심 임무다. 즉, 공격의 시작인 볼 운반부터 마무리인 어시스트까지 경기 전체를 지휘하는 일종의 ‘야전사령관’이라고 할 수 있다.

 

가드가 어시스트만 하는 것은 아니다. 득점도 언제든지 메이드할 수 있다. 특히 탑에서 석 점 포를 꽂아 넣거나 미드레인지 점퍼를 쏘는 외곽슛과 함께,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로 직접 림을 공략할 수도 있다. 인사이드 돌파와 동시에 파울을 유도해 앤드원까지 성공시킨다면 금상첨화다. 꾸준한 득점은 속공 상황에서, 클러치 타임의 결정적 득점은 외곽슛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듯, 가드의 슈팅 능력 역시 중요한 기량이다.

 

포인트 가드(PG)와 슈팅 가드(SG)

 

가드는 어시스트와 득점을 기준으로 두 개의 세부 포지션으로 나뉜다.

 

1번으로 불리는 '포인트 가드'는 탁월한 볼 핸들링 능력을 갖춰야 한다. 하프코트에서부터 볼을 지키고 스틸당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플레이를 해야 하며, 자신의 득점보다 동료에게 볼을 전달하는 어시스트 역할을 우선시한다. 필요할 때는 윙이나 탑에서 3점 슛을 적중시켜 점수 차를 벌리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2번으로 불리는 '슈팅 가드'는 포인트 가드를 보조하며, 포인트 가드의 어시스트를 받아 득점을 해내는 역할을 맡는다. 한 경기당 최소 두 자릿수 득점을 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현대 농구에서는 1, 2번 포지션의 경계가 모호해져, 볼 핸들링과 슈팅 능력을 두루 갖춘 '듀얼 가드'가 등장했다. 또한 가드와 포워드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득점과 리바운드, 수비까지 도맡는 멀티 포지션이 나타나는 추세다.

 

연세대학교 가드진 소개 및 활약상

 


 

연세대학교 농구부(이하 연세대)의 포인트 가드는 주장 이채형(스포츠응용산업학과 23, 이하 스응산), 이병엽(스응산 25), 최영상(체육교육학과 26, 이하 체교)이 맡고 있다. 

 

이채형은 명실상부 대학농구 정상급의 볼 핸들링 실력을 갖췄다. 탁월한 핸들링과 함께 상대 수비를 읽는 센스 있는 패스 시야까지 가져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2025 U-리그) 평균 6.5개(통산 9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전체 4위를 차지했다. 이채형의 명경기로는 2025 U-리그 한양대학교 농구부전(2025.06.12.)을 꼽을 수 있으며, 13어시스트를 해내 연세의 득점 배급원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또한 2025 정기 연고전(이하 정기전)에서 15득점을 기록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어시스트 능력과 함께 클러치 상황에서의 득점력도 겸비한 든든한 선수다.

 


 

이병엽은 앞선에서 견고한 수비를 펼치는 훌륭한 디펜더로, 오픈 찬스를 이용한 외곽슛 능력도 출중하다. 가장 최근에 열렸던 2026 Asian Basketball University League(이하 AUBL) 국립정치대학교 농구부와의 8강 경기에서 그는 11어시스트 6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하며 본인보다 상대의 득점을 더 책임졌다. 특히 AUBL에서 평균 어시스트가 5.7개로 주장 이채형과 동일한 수치를 가진다는 점에서 그의 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아기 독수리인 최영상은 팀 내 최다 어시스트인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2026 U-리그) 평균 5.29개를 기록할 만큼 뛰어난 어시스터의 기질을 보인다. 그는 신입생임에도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고, 2026 U-리그 동국대학교 농구부전(2026.06.22.)에서 14득점 8어시스트를 책임지며 과감한 1학년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병엽과 최영상은 저학년임에도 주전으로 출전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도맡고 있다. 부담으로 인한 조급함보다 자신의 판단력을 믿고 차분하게 경기를 이끄는 것이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연세대의 슈팅 가드로는 이주영(체교 23)이 있다. 이주영은 폭발적인 슈팅력으로 매 경기 두 자릿수의 득점을 책임진다. 2026 U-리그 동국대학교 농구부와의 어웨이전(2026.04.17.)에서는 26득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해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2026 U-리그 건국대학교 농구부전(2026.05.27.)과 단국대학교 농구부전(2026.06.02.)에서는 각각 28득점, 31득점을 기록하며 연속으로 KUSF 선정 MVP로 뽑
히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슈팅 가드뿐 아니라 4번 포지션 수비까지 맡아 로우 포스트 수비에도 가담할 수 있는 공수 양면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는 선수다.

 

고려대학교 가드진 소개 및 활약상

 

 

고려대학교 농구부(이하 고려대)는 올해 여러 핸들러와 슈터를 기용하는 유연한 전술을 보여줬다. 전통적으로는 석준휘(고려대 24)가 포인트 가드, 양종윤(고려대 25)과 심주언(고려대 24)이 슈팅 가드를 담당했으나, 최근 경기에서는 양종윤이 메인 핸들러, 석준휘와 심주언이 외곽 슈팅을 주로 맡는 양상이 보인다. 특히 양종윤과 석준휘가 번갈아 가며 볼 핸들링을 주도하는 모습을 통해 듀얼 가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동시에 심주언은 가드와 포워드를 넘나들며 내외곽 슈팅과 리바운드까지 책임진다. 일명 ‘스윙맨’ 역할을 하며 고려대의 득점에 이바지한다. 이렇듯 고려대의 가드진은 세트 오펜스를 수행할 수 있는 슈팅 자원이 풍부하기에, 연세대는 스페이싱을 차단하기 위해 소극적인 디펜스가 아닌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스위치 디펜스 및 로테이션을 가동해야 한다.

 

방성인(고려대 25)은 벤치 선수로 주로 가비지 타임에 투입되지만, 고려대의 후반부 득점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다. 아기 호랑이 가드로는 김재원, 김태인, 이학현(이상 고려대 26)이 있다. 26학번 4명 중 3명이 가드진으로, 적은 출전 시간에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팀의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연세대 저학년들은 이들보다 더 많은 경기 출전과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기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역량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2026 정기전, 가드 관전 포인트

 


 

가드의 역할은 자신의 볼을 지키면서도, 상대의 볼을 스틸하는 기회를 노리는 것이다. 볼을 소유하는 시간을 길게 끌기보다 순발력으로 동료에게 패스를 건네주고 제스처를 통해 선수 간의 약속된 플레이를 유도해야 한다. 특히 볼을 운반하다가 턴오버를 유발하지 않는 것이 가장 핵심이며 상대가 인터셉트하지 않도록 수비를 벗겨내 어시스트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기에 슈팅 가드의 경우에는 패스뿐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득점 찬스도 빠른 판단력으로 메이드하며 야투율 향상에도 기여해야 한다.

 

2026 정기전에서는 이채형-이주영 듀오의 환상적인 호흡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두 선수는 오랜 기간 합을 맞춰왔기에, 서로의 패스 타이밍과 경기 스타일을 잘 이해하고 있어 어시스트와 득점 메이드 과정이 매끄럽다는 강점이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이채형의 부상으로 두 선수의 호흡을 볼 수 없었지만, 이번 하반기와 정기전을 기점으로 시너지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백코트에서도 단단한 디펜스와 집중력을 보여주는 만큼, 풀코트를 누비며 공수 양면에서 활약할 두 가드의 플레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이병엽, 최영상 가드진까지 가세한다면 상대의 풀코트 프레스에도 밀리지 않을 탄탄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연세대는 고려대에 얼리 오펜스의 기회를 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얼리 오펜스는 주로 리바운드나 턴오버에게 비롯되는 만큼, 가드는 무리한 플레이로 턴오버를 유발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석준휘-양종윤은 속공 상황에서의 호흡은 물론, 연속 3점슛을 만들어낼 수 있는 위협적인 듀오다. 따라서 연세대는 두 선수에게 외곽슛 기회를 허용하지 않도록 강도 높은 맨투맨 수비를 펼쳐야 한다.

 

연세대는 올해 두 차례 치러진 비정기 연고전(2026.04.27., 2026.06.10.)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득점이 저조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조급해하기보다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고, 안정적으로 볼을 컨트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정기전에서도 연세대다운 플레이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모든 포지션이 하나로 어우러져 승리를 만들어가는 농구. 포지션을 알수록 그 매력은 더 짙어진다. 가드와 포워드, 센터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정기전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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