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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으로 살아온 축구인생, 강민서 인터뷰 - 上편
작성자 KUSF 이경민작성일 2026.06.25 조회 46

 

 

 



 

[KUSF 이경민기자] 2022 문화체육부장관기 전국고등축구대회 무실점 우승 최우수 선수상, 62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 커리어만 보면 화려한 축구인생인 같지만, 누구보다 낮은 곳에서 시작해 위 성과를 일궈낸 선수가 있다. 바로 연세대학교 축구부 강민서다. 늦은 나이에 축구를 시작해 정상을 향해 꾸준히 노력하는, 언더독 축구인생 강민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프로필>

등번호: 4

포지션: 센터백

/몸무게: 184cm 80kg

출신학교: 신평고 연세대

 

Q. 본인의 축구인생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언더독입니다. 축구하면서 한 번도 팀의 주축으로 시작했던 적이 없었어요. 그럼에도 제 자신과도 싸우고 노력했던 경험들이 어느 순간 저를 크고 강하게 만들어, 결국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팀의 주축이 됐어요. 신평고와 연세대 모두 잘하는 선수가 많은데, 그곳에서 대단히 잘 나지 않던 제가 끝까지 살아남고 팀에 필요한 선수로 남은 것이 언더독과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인간 강민서

Q. 주변에서 말하는 인간 강민서는 어떤 사람인가요?

 잘 웃고, 활발하고, 성격 좋은 사람 이미지에요. 그리고 저는 다양한 활동하는 것을 좋아해요. 축구 외적으로 호기심 많아 이것저것 많이 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기타 치기, 노래 부르기, 그림 그리기 같은 취미를 갖고 있고, 영화촬영 동아리랑 버킷리스트 동아리를 했어요. 학생으로서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하려고 해요. 코치님께서도 운동에 지장만 없으면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해주십니다.

 

Q. 만약 축구선수가 되지 않았다면 무엇을 하고 계셨을 것 같나요?

왠지 경영 관련 공부를 했을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사업과 마케팅 분야에 흥미를 느꼈어요. 지금은 체육교육학과라서 경영학과 복수전공은 못하지만, 그런 쪽으로 항상 관심이 많고 영상도 자주 찾아보는 편이에요. 만약 축구선수를 하지 않았다면, 경영학도가 됐을 것 같아요.

 

Q. 학생 선수로서 훈련과 수업을 병행하는 게 어려울 것 같은데 본인 만의 시간관리 비법이 있나요?

 저는 아침 잠이 많은 편이 아니라 아침 시간을 많이 활용해요. 대부분의 운동선수가 새벽 운동 때문에 오전 시간에 피곤해해요. 하지만 저는 모두가 자고 있는 시간에 뭔가를 하면 힘이 더 나는 느낌을 받아요.

 

Q. 체육교육학과 4학년으로 교생 실습을 다녀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교생 실습은 어떠셨나요?

 교사에 대한 인식이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이전에는 단순히 학생들 가르치고 간단한 행정업무만 한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하는 일이 엄청 많았어요. 저는 첫날 수업하고 저녁에 아무것도 못 했는데, 선생님들은 다른 업무까지 하셔서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사실 교생 생활이 단기 인기 체험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웃음) 학생들에게 관심 많이 받고 재밌게 한 달 보내고 왔습니다.

 

Q. 교생 실습으로 인해 U리그 일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기간이 아쉽다고 느껴지시진 않았나요?

 교생 실습으로 U리그 두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고, 몸 관리 때문에 한 경기 더 출전하지 못해 총 3경기를 뛰지 못했어요. 그렇지만 교생 실습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축구선수로서는 아쉽지만,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데는 3경기가 아쉽다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가치가 있었어요.

 

#축구선수 강민서

Q.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동네에서 잘 뛰고 운동 좋아하는 아이였는데, 어느 날 형들이랑 축구하다가 박주영같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 말이 저한테 되게 크게 와 닿았어요.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초등학교 5학년 말에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Q.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은 무엇인가요?

 다부진 센터백이고, 수비적인 장점이 큰 선수예요. 저보다 피지컬이 좋은 선수가 있어도 몸싸움하고 부딪치는 걸 즐기는 편이에요. 수비만큼은 자신 있게, 때로는 과감하게 플레이합니다.

 

Q. 본인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장점은 예측해서 인터셉트하는 능력과 전체적인 수비 능력입니다. 단점은 센터백 치고는 신장이 큰 편은 아니에요. 아무래도 큰 선수가 있으면 어려움이 있기도 합니다.

 

Q. 롤모델인 선수가 있나요?

 세르히오 라모스입니다. 플레이 스타일이 닮았다고 생각해요. 키가 저와 똑같고, 센터백치고 큰 편이 아님에도 공도 잘 차고 골도 잘 넣는 모습을 닮고 싶어요.

 

Q. 수비시 가장 자신있는 상황은 언제인가요?

공중볼이 가장 자신있어요. 키가 큰 편은 아니지만 스스로 점프력이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키가 크지 않음에도 큰 선수와 공중볼 경합을 이길 때 쾌감이 좋아요.

 

Q. 지금까지 축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과 기억에 남는 본인의 플레이는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때 문체부장관기 무실점 우승했던 순간입니다. 그때 대회를 진행하다 보니 무실점인 것을 알고 무실점 우승을 위해서 계속 노력했어요. 그때 팀원끼리도 끈끈하고, 다같이 이 악물고 악착같이 무실점을 지켜냈어요. 크게 이기고 있어도 방심하지 않고 노력했는데, 그때가 가장 축구를 몰입했던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제 플레이는 작년 연고전입니다. 그 경기에서 헤딩만 엄청 했는데, 그 순간이 가장 잘해서 기억에 남기보다는 되게 재밌어서 기억에 남아요. 몇 만 관중 앞에서 축구를 하고 있으니까 생동감이 더 크게 다가와서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Q. 본래 골키퍼로 시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필드로 전향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몸 자체를 잘 쓰고, 동체시력과 순발력이 좋아서 어렸을 때부터 골키퍼를 했어요. 당시 취미반에서 축구를 배울 때 골키퍼를 너무 잘해서 선수반 감독님께서 너는 골키퍼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취미 반 코치님도 꾸준하게 설득을 하셔서, 저는 당시 나도 선수 반? 재밌겠다!”라고 단순하게 생각해서 시작했어요. 그런데 골키퍼를 계속 하던 중 문득 내가 왜 축구를 하려고 했었지?” 생각해보니까 뛰는 게 좋아서 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당시 골키퍼 할 때도 체력 운동은 항상 1등이었어요. 내가 골대 안에만 있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서 필드 플레이어로 전향했어요. 골키퍼로서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뛰는 게 좋아서 필드로 전향한거죠.

 

Q. 골키퍼에서 필드 플레이어로 전향하시면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사실 어려움이 많았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기본기를 해왔어야 했는데 슈팅만 막다가 중학교 2학년 말에 필드로 바꾸니까 그때 시작한 선수나 마찬가지였어요. 기본기가 없어서 노력을 많이 했어요. 아무리 많이 해도 기본기의 격차가 있긴 했어요. 스타일에 맞게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노력하니까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Q. 고등학교(신평고) 시절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던 것으로 압니다. 당시 문체부장관기 무실점 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냈는데, 고교 시절의 '주장 강민서'는 어떤 리더였나요?

 중학교 때도 주장을 했었는데, 중학교 때는 하나하나 컨트롤하려 했는데 그게 역효과가 났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때는 많이 풀어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카리스마 강력한 리더 보다는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전체적으로 팀을 하나로 융합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실력적으로는 팀원들보다 부족할지라도, 먼저 솔선수범하고 나서서 행동하는 쪽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연세대학교 센터백 강민서의 인간적인 모습과 축구인생을 들여다보았다. 다음 편에서는 강민서의 연세대학교 이야기와 대학축구에 관한 그의 진지한 생각을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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