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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정기 연고전 특집: 축구] 2026 정기 연고전 대비 전력분석: 연세대편
작성자 시스붐바 국수현작성일 2026.08.28 조회 51

[시스붐바=글 국수현 수습기자, 시스붐바DB 사진 제공]


정기 연고전은 한 시즌 동안 쌓아온 전력과 성장을 단 한 경기에서 증명하는 무대다. 2026년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는 나란히 2026 대학축구 U리그 권역 1위에 오르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두 차례 정기 연고전에서는 연세대학교가 승리한 가운데, 올해 두 팀은 어떤 모습으로 맞붙게 될까. 정기 연고전을 앞두고 양 팀의 2026 시즌 전력을 살펴본다.

 

1편에서는 2026년 고려대의 전력을 분석해 보았다. 이번 2편에서는 2026 정기전 대비 2026년 연세대의 전력을 분석해 본다.

 

2026년의 연세대학교 축구부(이하 연세대)는 어느때보다 뜨거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제6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춘계연맹전)에서 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26 대학축구 U리그(이하 U리그)에서는 전반기 2권역 1위를 차지했다.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추계연맹전)에서는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탈락했지만, 연세대는 공식 기록상 무패를 유지하고 있다.

결과를 놓고 보면 2026년 연세대는 그 어느때보다 단단했다. 그리고 그 단단함을 다시 한 번 시험할 정기 연고전(이하 정기전)이 다가온다. 2024년과 2025년 정기전에서 연달아 고려대학교 축구부(이하 고려대)를 꺾은 연세대는 다시 한번 푸른 물결을 이어가려 한다. 2026년의 연세대는 과연 어떤 팀일까.

 

춘계연맹전 우승으로 연 푸른 봄

 


 

2026년 연세대의 첫 장면은 통영에서 시작됐다. 춘계연맹전은 시즌의 출발점이자, 올해 연세대가 어떤 팀이 될 것인지를 보여주는 첫 번째 시험대였다. 결과적으로 연세대는 이 대회에서 7경기 23득점 5실점을 기록하며 6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대회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연세대가 가진 장점과 가능성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연세대는 공격에서 분명한 색깔을 보여줬다. 측면을 넓게 사용했고, 풀백이 적극적으로 전진했다. 김정인(체육교육학과 24, 이하 체교)과 이정빈(체교 24)은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강진엽(스포츠응용산업학과 23, 이하 스응산)과 신동환(체교 25) 역시 수비수라는 본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공격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장현빈(스응산 23)과 장하민(스응산 23)은 최전방에서 단순히 득점을 기다리기보다는 동료들과 연계하며 공격을 풀어나갔다. 중원에서는 박준혁(스응산 24)과 최지웅(스응산 23)이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한 명이 전진하면 다른 한 명이 뒤를 받치는 식으로 서로의 움직임을 보완했고, 때로는 직접 공격에 가담해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그리고 연세대의 공격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세트피스였다. 코너킥과 프리킥에서 다양한 약속된 움직임을 선보이며 상대 수비의 시선을 흔들었고, 실제로 대회 기간 여러 차례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춘계연맹전 우승은 주전 선수들의 힘만으로 만들어진 결과는 아니었다. 대회가 진행될수록 연세대 벤치에서 등장하는 선수들의 이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정희승(체교 26)과 강성주(스응산 26), 박경택(체교 26), 박한선(스응산 26), 정성빈(스응산 26), 김슬기(스응산 26 , 現 강원FC) 등은 경기 후반 투입될 때마다 자신들의 장점을 보여줬다.

처음에는 체력 안배를 위한 교체가 중심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교체 선수들이 단순히 주전 선수의 자리를 대신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지친 상대를 상대로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경기 흐름을 바꾸는 장면을 직접 만들어냈다.

춘계연맹전에서 연세대가 얻은 것은 트로피 하나만이 아니었다. 한 시즌을 함께 끌고 갈 수 있는 선수들의 폭을 확인했다는 것. 그것이 춘계연맹전 우승의 기세가 이후의 시즌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중요한 기반이 됐다.

 

우승 뒤에도 멈추지 않았던 연세


춘계연맹전 우승 뒤에도 연세대의 시즌은 쉬지 않았다. U리그라는 장기 레이스가 시작됐고, 이번에는 매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꾸준한 경기력과 선수단 운영이 중요해졌다. 연세대는 숭실대학교 축구부를 시작으로 서울대학교 축구부(이하 서울대), 김포대학교 축구부(이하 김포대), 강서대학교 축구부(이하 강서대), 경민대학교 축구부(이하 경민대), 광운대학교 축구부(이하 광운대), 예원예술대학교 축구부와 차례로 맞붙었다. 전반기 7경기에서 6승 1무, 41득점을 기록하며 2권역 선두에 올랐다.

특히 초반에는 막강한 공격력이 눈에 띄었다. 서울대와 경민대를 상대로 대량 득점을 기록했고, 김포대 역시 압도적인 점수 차로 제압했다. 춘계연맹전 우승 당시의 공격적인 색깔이 리그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그러나 U리그는 춘계연맹전과 달랐다. 상대가 연세대를 처음 만나는 것이 아니라, 경기를 거듭할수록 연세대가 어떤 축구를 하는지를 알아가고 있었다. 실제로 강서대전과 광운대전에서는 연세대가 이전 경기처럼 쉽게 경기를 풀지 못했다. 상대가 수비 숫자를 늘리고 측면을 좁혀오자 연세대의 공격도 자연스럽게 어려워졌다. 연세대가 잘하는 방식을 상대가 미리 준비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연세대에도 변화가 생겼다. 장현빈은 중앙에서만 뛰지 않았다. 경기 상황에 따라 측면으로 이동해 상대 수비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장하민 역시 부상으로 한동안 자리를 비웠지만 다시 돌아와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진에 힘을 보탰다. 박준혁 역시 부상이라는 변수를 겪었다. 춘계연맹전에서 중원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가 부상으로 휴식을 가진 뒤, 다시 복귀해 경기를 조율했다. 김동화(체교 25)에게도 U리그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시즌 초반 다양한 방식으로 기용되던 그는 리그를 거치며 풀백으로서 자신의 자리를 점차 확실하게 만들었다. 오버래핑과 언더래핑을 모두 활용했고,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출전 시간이 쌓일수록 자신의 움직임을 더욱 자연스럽게 만들어갔다. 이처럼 U리그를 통해 연세대는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확장하고, 여러 조합을 실험하면서 시즌 전체의 기반을 넓힐 수 있었다.

 

태백의 여름, 더 단단해진 선수

 


 

추계연맹전은 시즌 후반의 연세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조별리그에서 건국대학교 축구부, 관동대학교 축구부, 한라대학교 축구부(이하 한라대)를 모두 꺾으며 3전 전승을 거뒀고, 16강에서는 춘계연맹전 결승에서 만났던 경희대학교 축구부(이하 경희대)를 다시 상대했다. 4개월 전 결승에서 만났던 두 팀의 재회는 연세대의 변화를 확인할 기회이기도 했다. 결과는 3-0. 연세대는 경기 시작부터 강한 압박으로 경희대의 빌드업을 흔들었고, 후반에도 교체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경기의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추계연맹전에 들어서면서 26학번 선수들의 입지는 더욱 달라졌다. 춘계연맹전에서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이제는 경기 결과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선수들이 됐다. 정희승은 스피드와 득점력을 보여줬고, 강성주는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정성빈은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수행하며 자신의 영역을 넓혔다. 박한선은 최전방에서 다양한 조합으로 활용됐고, 김슬기도 중원에서 출전 기회를 늘렸다. 박경택 역시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존재감이 커졌다. 제공권과 수비 능력뿐만 아니라 후방에서 수비진을 조율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주전 경쟁에서 자신의 이름을 분명하게 남겼다.

이 선수들의 성장 덕분에 연세대는 시즌 초반과 비교해 훨씬 다양한 조합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추계연맹전에서는 상대의 분석도 더욱 깊어졌다. 한라대처럼 다섯 명의 수비수를 세우고 측면을 집중적으로 막아서는 팀을 만나면 연세대 특유의 공격이 쉽게 풀리지 않았다. 장하민의 부상 결장까지 겹친 한라대전에서는 공격진의 호흡에서도 어려움이 나타났다. 이는 동시에 연세대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보여줬다. 좋은 축구를 하는 것과 상대가 그 좋은 축구를 알고 있을 때도 경기를 풀어내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추계연맹전 8강 선문대학교 축구부(이하 선문대전)은 올해 연세대를 설명하기에 좋은 경기였다. 연세대는 강호 선문대를 상대로 높은 위치에서 압박했고, 경기의 흐름도 상당 부분 가져왔다. 그러나 선문대 역시 연세대의 압박과 공격 방식을 충분히 준비해 왔다. 측면으로의 전개를 막고 중앙의 공간을 좁히면서 연세대가 익숙한 방식으로 공격하지 못하게 했다. 결국 한 골을 먼저 허용했다. 하지만 경기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정성빈의 감각적인 패스가 나왔고, 박준혁이 침투해 동점골을 기록했다. 실점 직후 무너지는 대신 바로 따라붙었다는 점은 올해 연세대가 보여준 경기력 중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추계연맹전의 여정은 끝났지만, 연세대가 강팀을 상대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자신들의 장점을 더 발전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공격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과제를 함께 얻었다. 춘계연맹전에서 우승했고 U리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해서 시즌이 자동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추계연맹전은 연세대가 어떤 팀인지 가장 냉정하게 돌아볼 수 있게 해줬다.

2026 정기전은?

춘계연맹전 우승, U리그 전반기 1위, 추계연맹전 8강. 한 시즌 동안 다양한 상대를 만나며 경험을 쌓은 연세대는 이제 정기전이라는 시험대를 앞두고 있다. 이번 정기전에서도 연세대는 올 시즌 보여준 4-4-2를 기반으로 한 강한 압박과 측면 공격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한라대와 선문대처럼 연세대의 측면을 집중적으로 막아서는 팀이 등장했던 만큼, 고려대 역시 이를 대비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상대의 견제 속에서도 자신들의 장점을 얼마나 살리고, 막혔을 때 얼마나 빠르게 새로운 해법을 찾느냐가 중요하다.

그럼에도 연세대에는 선택지가 충분하다. 장현빈의 측면 활용, 김정인의 개인 돌파와 중거리 슈팅, 박준혁의 중원 장악과 침투, 그리고 정희승, 강성주, 정성빈 등 시즌 동안 성장한 선수들이 경기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여기에 여러 차례 정기전을 경험한 기존 선수들의 경험까지 더해진다. 2026년 연세대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든 것이 이제 단 한 경기에 담긴다. 지난 2년의 승리를 이어 또 한 번 경기장을 푸르게 물들일지는 선수들의 발끝에 달렸다.

 

이번 시즌 양교는 나란히 컵대회 8강 진출과 U리그 무패를 기록하며 훌륭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작년 정기전 이후 1년 동안 맞대결이 없었던 만큼, 단판으로 치러지는 이번 정기전의 우열은 섣불리 가리기 어렵다. 팽팽한 긴장감 속 최상의 전력으로 맞붙는 두 라이벌 중 어느 팀이 2026년 정기전의 승리를 거머쥘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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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6 정기 연고전 특집: 축구] 2026 정기 연고전 대비 전력분석: 고려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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