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SF

KUSF

대학스포츠 뉴스 생생한 대학스포츠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대학스포츠 뉴스

[KUSF 클럽챔피언십] “총장님께 ‘전국대회 우승했어요’ 말하고 싶어요”… 한양대 불새 김민재·박재형을 만나다
작성자 KUSF 박소정작성일 2026.08.31 조회 19

[KUSF=박소정] 지난 814, 2026 KUSF 클럽챔피언십 야구 중부지역 예선() 결승전에서 한양대학교 불새가 홍익대학교 위너스를 16-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982년 창단해 44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불새는 이번 대회에서도 특유의 끈기와 적극적인 공격을 앞세워 정상에 올랐다.

 

불새의 강함은 단순히 경기력에만 있지 않다. 선수뿐만 아니라 매니저와 콘텐츠팀 등 약 100명의 구성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팀을 위해 움직이며 원팀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선배들이 만들어온 전통을 이어받으면서도 매년 새로운 팀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 불새. 이번 대회에서 팀을 이끈 김민재 감독과 결승전에서 3점 홈런을 만들며 수훈선수에 오른 박재형 부감독을 만나 불새가 44년 동안 이어온 이야기와 이번 우승의 순간,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를 들어봤다.

 

 

 

 

 

 

 

 

 

 

 

김민재, 박재형 선수가 팀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사진=본인제공)

 

Q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민재: 안녕하십니까! 한양대학교 중앙야구동아리 불새에서 20261학기 감독을 맡고 있는 반도체공학과 23학번 김민재입니다. 저는 불새에서 외야수로 뛰고 있으며 감독과 선수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박재형: 안녕하세요! 한양대학교 아마야구부 불새에서 2026학년 1학기 부감독을 맡고 있는 스포츠사이언스전공 22학번 박재형입니다. 불새에서는 주로 내야수로 출전하고 있으며 그라운드에서는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고 덕아웃에서는 부감독으로 감독인 민재를 돕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양대 불새 단체사진 (사진=본인제공)

 

Q2. 한양대학교 야구동아리 불새를 소개해주세요.

김민재: 불새는 1982년에 창단된 한양대학교 중앙야구동아리로, 44년 동안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약 100명의 선수단이 함께 활동하고 있고요.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콘텐츠팀과 팀 운영을 책임지는 매니저팀까지 함께하면서 하나의 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야구는 결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불새는 그 가치를 가장 잘 실천하는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구성원이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고, 선수들은 물론 콘텐츠팀과 매니저팀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갑니다.

또 경기에서는 특유의 끈기와 간절함을 바탕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히는 순간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 팀이라는 점이 불새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3. 김민재 감독님과 박재형 부감독님은 어떻게 불새의 감독·부감독을 맡게 되셨나요?

김민재: 저는 작년에 군대에서 전역한 뒤 여름방학부터 다시 불새에서 야구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감독이었던 권기범 선수가 제가 팀에 다시 합류해서 경기를 뛰는 모습을 좋게 봐주셨고, 2학기부터 감독을 도와주는 부감독을 맡아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해 주셨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감독을 보조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는데, 부감독으로 활동하면서 팀 운영이나 선수들을 관리하는 과정에 생각보다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경기에 직접 뛰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고, 선수 한 명 한 명을 챙기면서 팀 전체를 바라보는 경험도 굉장히 의미 있었습니다.

그렇게 2학기 동안 부감독으로 활동한 뒤 자연스럽게 다음 감독을 맡아보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저 역시 한 번뿐인 대학 야구 생활을 선수로만 보내기보다 감독이라는 역할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2026학년도 1학기 감독을 맡게 됐습니다.

 

박재형: 저도 민재와 마찬가지로 작년 상반기에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뒤 여름방학이 되자마자 경기를 뛰기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하는 게 낯설면서도 반가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던 중 1학기 감독으로 선임된 민재가 저에게 부감독을 맡아 같이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해줬습니다. 저도 팀을 위해 조금 더 책임감 있는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기에 부감독이라는 자리를 맡게 됐습니다.

 

 

훈련을 마치고 단체 사진을 찍는 불새 모습이다 (사진=본인제공)

 

Q4. 불새가 오랜 기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민재: 저는 가장 큰 비결이 전통을 이어가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불새는 선배들이 만들어온 좋은 문화와 팀의 가치를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배우고 이어가는 팀입니다. 단순히 야구를 잘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팀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와 책임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까지 함께 계승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화수분 야구입니다. 선수들이 정기 훈련뿐만 아니라 자발적으로 배팅장을 찾으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고, 한 명이 빠져도 또 다른 선수가 자신의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선수뿐만 아니라 매니저와 콘텐츠팀, 응원해주는 부원들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불새가 하나의 팀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https://m.chzzk.naver.com/video/14690404

814일 위너스와 불새의 결승전이 이루어졌다

 

 

 

 

KUSF 클럽 챔피언십 당시의 박재형 선수 모습(사진=본인제공)

 

Q5. 이번 KUSF 대회에서 불새는 공격과 주루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팀만의 비결이 있나요?

박재형: 저희가 출전하는 대회는 아마추어 동아리 야구인 만큼 각자의 개성과 자유로운 스타

 

일을 존중해주는 편입니다. 다만 그 안에서도 선수 개개인이 가진 승부욕과 이기고 싶다는 열망만큼은 확실해서, 타석에 들어섰을 때의 집중력만큼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합니다.

주루 플레이 역시 비슷한 맥락입니다. 선수 출신이 아닌 야구인들이 모여 겨루는 대회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희가 적극적인 주루로 기대 득점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고 실제로 그 부분을 팀 차원에서 의식하고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팀은 분위기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플레이에 크게 제한을 두지 않는 편이라, 페이스가 좋을 때는 다 같이 탄력을 받아 더 좋은 흐름을 만들어내고, 반대로 흐름이 좋지 않을 때는 다 같이 가라앉는 경향도 있습니다. 그만큼 팀 전체가 하나의 리듬으로 움직이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6. 평소 불새의 훈련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박재형: 저희는 학교 근처에 위치한 살곶이 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매주 월요일 저녁을 중심으로 정기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규 훈련 외에도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마다 번개 연습을 잡아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고,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청백전도 꾸준히 운영하는 편입니다.

훈련 내용으로는 기본기를 다지는 수비 훈련인 펑고는 물론이고 실제 경기 상황과 가장 비슷한 라이브 배팅, 그리고 다양한 경기 상황을 가정한 상황 펑고까지 폭넓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몸을 만드는 훈련을 넘어서, 실전에서 곧바로 발휘될 수 있는 경기 감각과 대응 능력을 키우는 데 특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김민재 회장의 일상 사진 (사진=본인제공)

Q7. 김민재 감독님께서는 많은 선수들 가운데 어떻게 라인업을 구성하시나요?

김민재: 아무래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실력입니다. 저는 동아리 야구에서 주전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짧은 대회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려면 그날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가 선발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력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저는 불새가 강조하는 원팀이라는 가치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연습에 얼마나 성실하게 참여하는지, 팀 훈련과 동아리 행사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함께하는지 등 팀을 위한 태도와 책임감도 함께 보고 있습니다. 사실 저 역시 후보 생활을 오래 해봤기 때문에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들도 연습경기와 청백전 등을 통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불새에는 처음부터 선발이었던 선수는 없습니다. 신입생 때 모두 후보 선수로 시작해서 점차 주전으로 성장했고, 그 선수들이 불새의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KUSF 결승 무대에서 팀을 위해 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만나게 될 거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김민재 선수의 kusf 클럽챔피언십 당시의 모습 (사진=본인제공)

 

Q8. 김민재 감독님께서는 감독과 선수 역할을 함께 수행하고 계신데요. 두 역할을 동시에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김민재: 감독과 선수를 동시에 맡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선수로서는 제 플레이에 집중하면 되지만, 감독은 라인업부터 작전, 투수 교체, 경기 흐름까지 팀 전체를 계속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감독과 선수라는 두 역할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특별한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한 번뿐인 대학 야구 생활을 선수로만 보내기보다 감독이라는 역할에도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개인 성적에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지금은 제 안타 하나보다 팀이 이기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감독이 된 이후에는 내가 잘하는 것보다 팀이 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에 더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기록을 남길 수 있었지만, 개인 성적보다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이 훨씬 값지게 다가왔습니다. 제가 이번 1학기까지가 감독인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선수로서도 팀을 먼저 생각하는 감독이 되겠습니다!

 

 

 

 

 

 

 

 

 

 

박재형 부감독의 일상에서의 모습 (사진=본인제공)

 

 

Q9. 박재형 부감독님께 이번 클럽챔피언십은 어떤 대회였나요?

박재형: 이번 대회는 팀원들이 정말 잘해준 덕분에 우승까지 갈 수 있었던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중심타선을 맡고 있는 만큼 좀 더 확실한 결과로 팀에 기여하고 싶었는데, 삼진도 적지 않게 기록하면서 스스로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자면 4강 중앙대 랑데부와의 경기 때 1회말에 선취점을 뽑아낸 적시타입니다. 상대가 워낙 강팀이었던 만큼 먼저 점수를 내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쪽이 유리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그 생각대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반대로 가장 아쉬웠던 순간도 같은 경기에서 나왔습니다. 1회초 투수의 견제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실책을 범했는데, 다행히 후속 타자의 타구 때 앞선 주자가 협살되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정말 가슴을 쓸어내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박재형 선수의 경기중 모습 (사진=본인제공)

 

Q10. 결승전에서 홍익대 위너스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쓰리런 홈런이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타석에 임하실 때 어떤 노림수를 갖고 임했는지 궁금합니다.

박재형: 당시 경기 양상이 저희 쪽으로 많이 기울어 있긴 했지만, 아마추어 동아리 야구에서는 끝날 때까지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 순간에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려면 장타 하나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석에 들어서면서는 크게 힘을 주기보다, 들어오는 공을 가볍게 들어올린다는 느낌으로 임하려고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지금 돌이켜봐도 뿌듯한 순간입니다.

 

 

 

 

 

 

타석에 들어선 박재형 선수 (사진=본인제공)

 

 

Q11. 결승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한 아쉬움을 말씀해주셨는데요. 어떤 점이 개선되었으면 하나요?

박재형: KUSF 클럽챔피언십은 많은 팀이 출전하고 매 경기 중계까지 이루어지는, 모든 대학 동아리 야구인들의 꿈과 같은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를 포함한 많은 팀들이 한 해 중 가장 큰 대회로 여기고 오랜 시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시간제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매년 아쉬움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특히 초공(어웨이) 팀의 공격 도중 시간이 끝나면 말공() 팀은 마지막 이닝의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경기가 끝날 수 있습니다. 아마추어 동아리 야구는 마지막 이닝, 마지막 타석까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스포츠인데 그 가능성 자체를 막아버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참가 팀이 많고 정해진 일정을 지켜야 하는 만큼 운영 측의 현실적인 고민도 이해합니다. 다만 다른 대회에서 활용하는 방식처럼 여러 대안을 함께 고민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타격 자세를 취하는 김민재 선수 (사진=본인제공)

 

Q12. 김민재 감독님께서는 개인적인 일정으로 이번 결승전에 함께하지 못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승 당시 상황이 궁금합니다.

김민재: 결승전은 개인적인 가족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감독을 맡은 이후 늘 꿈꿔왔던 무대였기에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게 더욱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이동하는 내내 불새 라이브 중계를 보면서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감독 없으니까 다들 더 잘하더라고요 ㅎㅎ

중계를 보면서 재미있는 일도 있었습니다. 캐스터님께서 제가 부상으로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말씀하시고, 경기 전 최지후 선수가 제 유니폼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는 바람에 많은 분들이 “4강전이 불새 은퇴식이었냐며 연락을 주셨는데, 은퇴는 아닙니다 ㅎㅎ !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선수들이 점수를 더 벌려야 하는 상황에서도 조급해하지 않고 차분하게 볼을 골라내며 팀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항상 강조했던 원팀의 모습이 그대로 경기에서 나타나는 것 같아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우승이 확정된 뒤에는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수고했고, 저를 우승 감독으로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이번 우승은 그라운드에 있었던 선수들뿐만 아니라 불새 모든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Q13. 두 분은 어떻게 야구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김민재: 저는 부모님께서 모두 야구를 좋아하셔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야구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선수의 길이 쉽지 않다는 걸 아셨기에 처음에는 반대하셨지만, 아버지께서 진짜 야구가 얼마나 힘든 스포츠인지 직접 느껴봐야 한다며 저를 리틀야구단에 보내주셨습니다. 그곳에서 제대로 야구를 접하면서 단순히 공을 던지고 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전략과 심리전, 팀워크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비록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때 부모님 덕분에 야구를 만날 수 있었고 지금도 불새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박재형: 저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습니다. 아버지께서 야구를 정말 좋아하셨던 덕분에 3~4살 무렵부터 사직야구장을 자주 따라다녔고, 기억이 조금씩 남기 시작한 5~6살 무렵에는 이미 매일 프로야구 중계를 챙겨볼 정도로 야구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한 가지에 이렇게 오래 빠져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보는 것을 넘어 직접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고,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민재와 마찬가지로 리틀야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공을 던지고 치기 시작하면서 야구라는 종목 자체에 더 깊이 매료되었고, 그때는 막연하게나마 프로야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도 품었습니다.

초등학교를 끝으로 선수의 길은 접었지만, 대신 야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로 오랫동안 자리 잡게 되었고 결국 지금 이렇게 불새에서 다시 야구를 하고 있습니다.

 

Q14. 불새는 좋은 성적을 내는 팀인 만큼 강팀이라는 기대와 부담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부담을 느끼기도 하시나요?

김민재: 솔직히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고 해도 당연히 부담은 있습니다. 불새가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내다 보니 주변의 기대도 커졌고, 대학 클럽야구의 수준도 점점 높아지면서 매 경기 쉽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동아리 야구의 본질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승리와 좋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불새는 결국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겁게 야구하기 위해 모인 동아리입니다.

부담감에 짓눌리기보다 모두가 야구를 즐기면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때 팀의 사기도 올라가고 좋은 결과도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강팀이라는 타이틀에 얽매이기보다는 불새답게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는 야구를 하고 싶습니다.

 

 

 

 

 

 

 

 

 

 

 

 

 

 

 

 

 

 


 

 

 

 

2026 KUSF 클럽챔피언십 야구 중부지역 예선()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불새 모습

(사진=본인제공)

 

 

Q15. 나에게 스포츠란 무엇인가요?

김민재: 저에게 야구는 떼어낼 수 없는 껌딱지인 것 같습니다.

이번 KUSF 클럽챔피언십의 슬로건이 'What’s your sport?'인데, 저에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단연 야구입니다. 어릴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야구와 함께해왔고, 이제는 제 삶에서 야구를 떼어놓고 생각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야구가 잘 풀릴 때는 물론이고, 힘들거나 지칠 때도 결국 다시 야구를 찾게 되는 걸 보면 정말 껌딱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불새에서 야구를 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웃고 울며 수많은 추억을 만들었기 때문에 야구는 단순히 제가 좋아하는 스포츠를 넘어 제 대학 생활의 가장 큰 부분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저에게 'What’s your sport?'이라고 묻는다면 저는 주저 없이 'Baseball.'이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쉽게 떼어내지 못할 것 같고, 어쩌면 평생 제 옆에 붙어 있을 떼어낼 수 없는 껌딱지 같은 존재가 야구인 것 같습니다.

 

박재형: 저에게 야구는 평생의 동반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제 삶에서 야구가 빠져 있던 순간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사직야구장에서 아버지 손을 잡고 경기를 보던 어린 시절부터 야구를 하게되어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던 순간 그리고 불새에서 동아리 야구를 하고있는 지금까지 야구는 늘 제 곁에 있었습니다.

이번 KUSF 클럽챔피언십의 슬로건인 'What is your sport?'라는 질문에 저 역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야구'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대학 전공을 선택할 때도 야구가 너무 좋아서 훗날 이 스포츠와 관련된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마음이 컸고, 그 선택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되든, 야구는 계속해서 제 삶의 가장 중요한 축 중 하나로 함께할 것 같습니다.

 

 

우승에 감격하는 불새 선수들 모습

(사진=본인제공)

이번 우승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김민재 감독에게 이번 대회가 단순한 한 번의 우승으로 끝나는 무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이번 우승을 자신 혼자 만들어낸 결과가 아니라, 옆에서 도움을 준 선배와 동기들, 그리고 감독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의견을 믿고 따라와 준 불새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제 불새는 AUBL리그와 11월에 횡성에서 열릴 KUSF THE FINALS로 향한다. 김민재 감독에게 KUSF THE FINALS는 졸업 전 꼭 한 번 우승하고 싶은 대회이자 개인적으로도 아픈 기억이 남아 있는 무대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반드시 전국대회 우승으로 올해를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각오다.

 

김민재 감독은 정말 우승하게 된다면 꼭 하고 싶은 말이 하나 있습니다. 한양대학교 이기정 총장님께 찾아가서 총장님, 저희 전국대회 우승했어요~!’라고 당당하게 자랑하고 싶습니다.” 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44년의 전통 위에서 또 한 번 우승을 만들어낸 불새. 이제 그들의 다음 목표는 횡성에서의 우승이다. 마지막까지 불새다운 야구를 이어가며,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전글 KUSF 대학생 기자단과 함께하는 대학야구 U-리그 총정리 및 왕중왕전 프리뷰① A조
다음글 [우리 무슨 사이야] 오늘은 내가 득점 요리사! | EP2. 클린업 듀오